[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일본 정부가 1일부터 소비세를 인상하자 한국과 일본기업간 해외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날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베노믹스와 일본 소비세 인상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내 소비 위축이 예상되고 일본 기업은 해외시장에서 영업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팽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수출품목 중 동종 품목이 상당수 존재하고, 수출경합도 역시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내수시장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점유율을 강화한다면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일 수출 경합도가 높은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중전기기, 선박 등에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김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소비세 인상 후 경기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 5.5조 엔의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제대책을 마련했다"며 "그러나 기업인들은 소비세 인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 및 해외시장에서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일본경제 재생을 최우선의 목표로 하는 아베노믹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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