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아우토반, 14년 히든챔피언…2대째 '독일 배우기'

통일도 경제도 독일 벤치마킹…朴 '독일은 한국의 모델이자 파트너'

[베를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도 건재한 독일경제의 경쟁력을 '산학연 3각협력 체제'에서 찾고 있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ㆍ독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독일은 글로벌 강소기업과 (일ㆍ학습 병행의) 이원화 직업교육, 기초첨단과학이라는 산학연 3각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 창조경제 협력의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의 독일경제 벤치마킹 구상은 50년 전 부친의 것과 매우 흡사하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4년 서독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개발의 큰 그림을 그렸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당시 여기 오셔서 아우토반과 제철소를 보면서 고속도로와 제철소 산업 육성을 계획했다"고 회고하며 "나는 독일의 가장 잘 갖춰진 산학연 3각 협력체제와 강소기업 육성방안을 어떻게 우리 경제에 접목시켜 우리도 히든챔피언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연구하고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순방

이번 독일 방문에서 박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중소기업 분야 협력이다. 105명이란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중 71명이 중소ㆍ중견기업인이란 점도 이를 반영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런 의지를 확인하고 큰 기대감을 표했다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세계 히든챔피언(강소기업) 2700여개 중 절반이 독일에 있다. 그만큼 독일경제는 히든챔피언이 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양국 중소ㆍ중견기업 협력프레임을 구축, 교류ㆍ협력 기회를 마련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하기로 메르켈 총리와 협의했다. 히든챔피언을 길러내는 원동력은 '이원화 직업교육'이란 판단에 따라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양국 정부 간 직업교육 훈련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의향서도 채택했다. 또 부산캠퍼스를 둔 독일계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와 한국 투자 독일기업인 지멘스 등 23개 기업이 산ㆍ학 협력프로그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독일이 강점을 가진 기초과학기술 분야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ㆍ응용기술을 접목해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부 및 연구기관 간 첨단기술개발 협력 MOU 등을 통해 공동연구 및 기술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경제수석은 "27일 열리는 히든챔피언 포럼은 양국 중소ㆍ중견기업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박 대통령은 베를린 방문 마지막 날인 27일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연방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접견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한ㆍ독 경제인 오찬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 경제인 100여명과 독일 측 80여명이 참석해 협력방안을 타진하고 산업협력 MOU 서명식도 갖는다. 베를린(독일)=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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