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연체발생액이 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한 영향[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상승했다. 신규연체 규모가 연체채권 정리규모보다 많은 영향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보면 2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05%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2월 중 신규연체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인 1조3000억원보다 많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26%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78%로 전월 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36%로 0.14%포인트 올랐다. 대출채권 잔액 총액은 2월 말 기준 1177조3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2000억원(0.5%)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173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9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은 496조2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연초 계절적 요인의 소멸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며 "연체율 역시 전월 대비 소폭 올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이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의 조기금리 상승 가능성과 차이나리스크 등 부정적 요인이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 충격 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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