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출시확정' 갤S5 선판매하기까지…'반전에 반전'

갤럭시S5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 갤럭시S5의 국내 출시일이 27일로 최종 확정됐다. 국내 선판매가 성사되기까지 삼성전자와 SK텔레콤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진행 상황은 반전에 반전이 이어졌으나, 결과적으로 판매점 단에서 예고한 27일로 출시일이 확정됐다. SK텔레콤은 27일 "갤럭시S5를 이날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종로 T카페에서 오전 10시30분 1호 개통자 행사를 진행하며 일반 판매는 오후부터 진행된다. 27일 출시를 확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한 선판매는 이통사 대리점 등 판매점에서 먼저 확인됐다. 일부 판매점들은 이번주 갤럭시S5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면서 "27일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 영업정지에 들어가기 전 하루라도 빨리 국내 출시되기를 원하는 SK텔레콤의 요구를 삼성전자 측에서 수용한 모양새로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7일 출시, 빠르면 26일 오후 출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주 초반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출시일 관련 속 시원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조기 출시를 강력히 원하는 SK텔레콤과, 4월11일로 예정된 글로벌 출시일과의 갭을 줄이려는 삼성전자간 신경전이 지속돼서다. 게다가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전날 오전 갤럭시S5의 국내 조기 출시를 부인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신 사장이 국내 조기 출시를 부인한 데는 글로벌 거래선과의 관계 등 삼성전자의 고민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갤럭시S5의 첫 선을 보일 때부터 글로벌 출시일은 4월11일로 못박은 바 있어, 국가간 출시 시기의 갭이 커질 경우 신뢰의 문제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사에서 이통사 쪽으로 제품이 출고된 이후부터 제품의 판매는 이통사에 달렸다. 보통 갤럭시S5와 같이 관심이 큰 스마트폰의 경우 이통사 물류센터에 각 대리점 차량이 직접 와 물량을 실어가는 구조여서, 삼성전자에서 제품이 출고된 후 약 하루 만에 소비자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전날 바뀐 분위기로 본격적인 유통이 가능한 만큼의 물량의 이통사로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날 SK텔레콤이 1호 개통자 행사를 오전에 하고 오후부터 일반 소비자 판매를 진행하는 것도 출시일 결정 과정의 우여곡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같이 매끄럽지 못한 소통 과정으로 결과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이슈가 돼 마케팅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27일 출시가 이뤄지면서 이 모든 과정은 헤프닝이 됐다"며 "상황이 계속 바뀐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이에 따라 소비자 관심을 키웠다는 점에서는 양사 모두 효과를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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