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공장 사실상 확정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현대자동차 4공장 건설를 위해 출국했다. 정 회장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중경(충칭)을 방문, 충칭 정부와 4공장 전략합작기본협의서 체결식에 참석한다.정 회장은 중경 방문에 앞서 청두(쓰촨)에 있는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상용차 공장을 찾는다. 쓰촨현대는 지난 2012년 현대차와 중국 쓰촨난쥔자동차가 50대 50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회사로 연간 16만대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쓰촨현대가 상용차 생산에 돌입함에 따라 정 회장이 직접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상용차 품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정 회장은 쓰촨현대 상용차 공장을 둘러본 후 곧바로 충칭으로 이동한다. 정 회장은 27일 충칭 당서기와 회동, 현대차 4공장 건설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과 쑨정차이 서기의 인연을 각별하다. 쑨정차이 서기는 북경(베이징) 순이구의 구장과 서기를 역임한 관료다. 베이징 순이구는 현대차 1∼3공장이 있는 곳이다. 쑨정차이 서기는 북경 서기 당시 북경현대차 공장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줬던 인물이다.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는 차기 총리후보로 꼽힐 만큼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정 회장이 직접 MOU를 체결하기 위해 충칭을 방문한 것도 쑨정차이 서기와의 남다른 인연때문이다.정 회장은 쑨정차이 서기와 회동한 후 현대차 4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4억달러(약 4100억원)를 투입, 연산 30만대 규모의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 4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에서 연산 13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충징공장 건설이 최종 결정되면 현대차그룹은 북경과 중경, 남경(염성) 등 중국 핵심 3경(京)에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핵심 도시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만큼 마케팅 등에서 유리하다"며 "브랜드 인지도 및 품질 등을 감안하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28일 마지막 목적지인 염성(옌청)으로 향한다. 염성은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가 있는 곳으로 현재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 3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염성공장은 1공장(14만대), 2공장(30만대)에 이어 3공장이 완공되면 모두 74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현대차(1∼4공장)과 기아차(1∼3공장)의 중국내 생산규모는 모두 209만대(상용차 제외)로 늘어나게 된다.정 회장은 준공을 앞둔 기아차 3공장을 방문, 생산시설 및 생산라인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3공장에서는 기아차의 최신 모델인 'K3'가 생산되는 만큼 정 회장이 품질 등을 각별히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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