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 '갤럭시S5'가 이르면 내일 오후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4월11일로 예정된 글로벌 출시보다 빠르면 보름 가량 국내출시를 앞당기게 되는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엽업정지 기간을 피해 출시 초반 소비자들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25일 현재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판매점들은 갤럭시S5 사전 예약을 실시 중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신규·번호이동이 모두 가능하며 영업정지 중인 KT와 LG유플러스는 24개월 이상 기기 사용자에 한해서 기기변경만 가능하다. 현재 시점까지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 등을 전달받지 못한 판매점들은 예약을 원하는 고객의 명단을 사전 확보해 물량이 풀리는 대로 연락을 취하는 형식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전자·통신 업계에서는 이르면 26일 오후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갤럭시S5의 조기출시 자체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기 출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모두 나쁠 게 없는 선택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점유율 50%의 1위 사업자가 정상 영업 중일 때 갤럭시S5를 내놓음으로써 출시 초기 관심을 판매로 보다 많이 연결시킬 수 있고, SK텔레콤 역시 고객 확보 차원에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의 이른 출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양사 모두 정확한 출시일자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통사들의 영업정지라는 특수한 상황이 걸려있으나, 글로벌 출시일보다 보름여간 앞서 출시하는 상황에서 제조사와 이통사간 합의가 없을 수는 없다"며 "판매점 단에서 이미 날짜까지 언급된 상황이니 갤럭시S5의 초도 물량이 이통사로 전달되는 대로 사전 예약자들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당장 26일 오후부터 갤럭시S5 판매에 들어간다고 해도 정상 영업이 가능한 기간은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해당 기간 SK텔레콤은 삼성전자로부터 넘겨 받은 한정된 물량에 대한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상태라 파손·분실 제품이나 2년 이상 사용한 제품의 기기변경만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통해 엄청난 판매량 증진이나 점유율 확보를 이뤄낼 수는 없겠지만 워낙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벤트 하나라도, 하루라도 더 빨리 챙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출시를 앞두고 이례적인 선공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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