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올레스퀘어 갤럭시S5 프리뷰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 22일 국내 이동통신3사와 삼성디지털플라자 주요 매장 45곳에서 사전 체험행사를 시작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함께 공개됐던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와 스마트밴드 '삼성 기어 핏'도 함께 전시됐다.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 전시된 갤럭시S5를 직접 사용해봤다. 갤럭시S5의 첫 인상은 '낯익다'는 것이었다. 전면은 5.1인치 화면크기로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1인치 더 커졌지만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다. 후면 커버에는 펀칭패턴을 적용해 전작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독특했으나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디자인이었다. 적당한 크기와 가죽 느낌의 착 감기는 질감으로 그립감은 좋았다. 전시된 제품의 색상은 차콜 블랙으로, 옅은 검은색의 세련된 색상이었다. 갤럭시S5는 총 네 가지 색으로 선보인다. 블랙과 화이트뿐만 아니라 선명한 파란색과 금색(일렉트릭 블루, 쿠퍼 골드)과 같은 독특한 컬러도 적용했다. 지문인식은 팬택의 베가 LTE-A, 베가 시크릿 노트, 베가 시크릿 업 등에 적용된 지문인식과 유사하게 밀어 읽히는 '스와이프' 방식이다. 체험 기기로는 지문인식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직원용 테스트폰으로 동작을 시험해봤다. 인식률은 높은 편이었고 화면 전환도 비교적 빨랐다. 다만 디스플레이에서 홈버튼 쪽으로 손가락을 밀어 읽혀야 해서, 홈버튼에 손가락을 눌러 지문을 인식하는 '에어리어' 방식을 적용한 애플의 아이폰5S 보다는 번거로웠다.화면을 열자마자 눈에 띈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보다 직관적으로 개선됐다. 단순화된 아이콘을 중심으로 구성돼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줬다.
갤럭시S5와 삼성 기어 핏
심박센서는 스마트폰에서는 처음으로 갤럭시S5에 탑재됐다. 후면 LED 플래시 부분에 함께 내장돼 있다. 심박수 측정을 위해 S-헬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갤럭시S5를 한손으로 쥔 채 해당부위에 손가락을 대니 수초 후 측정된 수치가 나타났다. 그러나 운동 중 활용도 면에서는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됐다. 함께 출시된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 핏에도 심박센서가 내장돼 있다. 16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방식 후면 카메라는 패스트 오토 포커스 기능을 적용, 0.3초만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어 순간 포착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밖에서 주행 중인 차량도 대부분 선명하게 잡아냈다.방수 방진 기능은 직접 체험해 볼 수는 없었으나, 이론적으로 수심 1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는 정도인 IP67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돼 있다. 눈비 노출이나 이물질이 묻었을 때 물로 씻어내는 정도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5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초절전모드)'로 배터리가 10%밖에 남지 않아도 24시간 대기할 수 있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간단한 홈스크린 화면에 전화, 메시지, 인터넷 등 일부 기능만 실행 가능한 흑백 상태로 변하기 때문이다. 초절전모드로 전환할 경우 현재 배터리 잔량에서의 최대 대기시간을 알려준다. 체험 기기의 경우 배터리가 57% 남아 7.1일을 추가로 대기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초절전모드로 전환하는데 로딩시간이 꽤 길다는 점, 적용 후 어두운 화면으로 글씨 판별이 쉽지 않다는 점 등으로 꼭 필요할 때만 유용하게 사용하면 될 듯 했다. 이밖에 아이가 부모의 휴대폰을 만질 때 실수로 초기화되거나 통화가 걸리는 것을 막아 주는 '키즈 모드'도 눈에 띄었다. 이를 실행시키면 전체 UI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룡 아이콘과 간소화된 메뉴로 바뀐다. 안테나는 외장으로 지원된다. DMB를 실핼시킬 때 이어폰을 연결하기 전 안테나를 꽂는 방식이다. 삼성 기어 핏은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밴드형 제품으로, 함께 전시된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에 비해 가볍고 팔목에 착 감겼다. 삼성 기어2가 지원하는 통화 및 카메라 기능은 지원되지 않으며 통화 및 메시지 알림, 피트니스 코칭 기능 등에 치중했다. 삼성 기어 핏으로 측정된 심박수 등 피트니스 기록은 연동된 갤럭시S5의 S-헬스 앱에 기록으로 쌓인다. 다만 긴 화면에 가로로 아이콘이 나타나 평소에 시계를 보듯 팔을 꺾어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손을 정면을 향한채 봐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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