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e뉴스팀]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의 인기가 최근 심상치 않다. 이 작품은 수목극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별에서 온 그대'의 빈자리를 틈타 새롭게 왕좌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오후 방송분은 전국시청률 12.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가장 큰 인기 요인은 역시 주연 배우들의 활약이다. 그 중에서도 박유천과 손현주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와 목숨을 걸고 그를 지키는 경호관 한태경(박유천 분)의 관계는 큰 임팩트를 갖고 있다. 극중 한태경이 한 없이 순수한 모습을 보일 때는 박유천의 예쁜 외모가 빛을 발하고, 총알을 막고 피하는 액션 신에서는 두 남자의 사실적인 표정연기가 적절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식이다.그 다음 공신은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다. '쓰리데이즈'의 제작사 골든썸픽쳐스와 작가 김은희는 이미 지난 2011년 SBS '싸인'을 함께 만들며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당시 '싸인'은 종방 시청률 25.5%(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영화감독 장항준의 아내이기도 한 김 작가는 '싸인'과 '유령'에 이어 '쓰리데이즈'로 스스로가 미스터리 장르물의 대가임을 입증하는 중이다.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장르물의 독특하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도 눈길을 끄는 버팀목 중 하나다. '쓰리데이즈'는 첫 방송부터 대통령의 실종과 이를 찾아 나선 경호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울려 퍼진 세 발의 총성 장면은 국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저격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이는 드라마 특유의 빠른 전개와 맞물리며 상승효과를 끌어냈다.한편, '쓰리데이즈'는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대통령 암살 시도의 전모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충직한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 분)의 배신은 큰 반전이었으며 한태경은 스승과도 같은 그에게 총구를 겨눠야 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슬퍼할 틈을 주지 않았다. 이날 모든 일의 배후인 김도진(최원영 분)이 등장해 다시 파란을 예고한 것이다. 다양한 매력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쓰리데이즈',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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