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에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크림반도에 위치해 있지만 행정구역상 '특별시'의 지위를 지닌 반도 남부도시 세바스토폴에서도 별도의 주민투표가 개시됐다.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크림 공화국 내 1205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전체 주민 200만명 중 18세 이상의 성인 약 150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다. 192개의 투표소가 차려진 세바스토폴에서는 약 30만명이 등록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주민들은 러시아 국기를 닮은 청색·백색·적색 등 3색의크림 공화국기와 꽃다발 등을 들고 축제 분위기에서 투표소로 향하고 있다.투표장 부근에는 크림 정부 산하 경찰과 보안요원들 외에 자경단원 약 1만명이 배치돼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 투표소와 주요 관청 건물 등을 경비하고 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된다. 23개국에서 온 180여명의 참관단이 투표 진행 상황을 감시한다. 크림 정부는 투표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정 투표 결과는 투표 종료 몇 시간 뒤 나올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17일 발표될 것이라고 크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미하일 말리셰프가 밝혔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스레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이 크림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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