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식당 위생상태…이젠 'AAA' 마크 믿고 드세요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사는 최모씨의 최대 관심사는 육아다. 그러다 보니 아이와 함께 외식할 때 식당의 위생 상태가 신경 쓰이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요새는 한 시름을 덜었다. 서울시가 식당의 위생 상태를 인증하는 'AAA' 표지판이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이가 있어 외식 할 때 위생 상태가 좋은 곳을 찾는 편"이라며 "서울시가 인증한 AAA 표지판을 보면 믿고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시가 일반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공인하는 '서울시 음식점 위생 등급제' 참여 희망 업소 1100곳을 공개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시는 첫 공인 후 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 평가제도에 따라 2012년에 인증을 받은 업소 2900곳도 재평가할 계획이다.'서울시 음식점 위생 등급제'는 음식점의 위생 신뢰도를 높이고, 안전한 외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9년 처음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4500개 업소가 위생 등급을 받았다.시가 인증하는 음식점 위생 상태는 AAA, AA, A로 나뉜다. ▲ 시설 청결 ▲ 화장실 위생 ▲ 주방 위생 ▲ 종사자 위생 관리 등 총 4개 분야의 44개 항목을 평가해 90점 이상에는 AAA등급, 80~89점에는 AA등급, 70~79점에는 A등급을 부여한다.등급이 부여된 음식점에는 입구에 내걸 수 있는 표지판이 제공된다. 또한 시민들이 위생등급을 보고 식당을 찾을 수 있도록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사이트'에 지도검색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시는 올해부터 평가 방법을 궁금해 하는 업주들을 위해 평가 매뉴얼을 서울시 식품안전정보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공인을 희망하는 음식점주는 다음달 30일까지 업소가 위치한 관할 구청 위생관련 부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서울시 음식 위생등급제는 정부로부터 효과를 인정받아 내년부터 전국 60만개 음식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참여하는 음식점은 위생상태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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