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13일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추진단 산하 새정치비전위원회 위원단에게 "과감한 개혁안을 과연 신당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안을 달라"고 주문했다.안 위원장은 이날 새정치비전위원회와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죽비(竹?)가 돼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새정치비전위원회의 개혁안을 어떻게 현실화하느냐에 따라 신당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첫 회의가 열린 수운회관에 대해서 안 위원장은 "수운 최제우 선생은 150여년 전에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고 인내천 사상을 주창하셨다"면서 "사인여천, 즉 '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고 가르치셨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어 "조선 말기에 차별과 불평등 사회에 던진 휴머니즘 선언이었다"면서 "그 선언은 보국안민과 제폭구민으로 구체화 됐고 새정치가 해야 할 일이, 그리고 신당이 나아갈 길도 최제우 선생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안 위원장은 "상대방을 비판할 때는 비판해야겠지만 먼저 우리가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먼저 변화를 선도하면 거대 여당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누가 더 못하나' 하는 경쟁에서 '누가 더 잘하나' 하는 경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런 정치문화를 선도해야 하고 그런 관점에서 새정치비전위원회 위원들이 통합 신당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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