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일찍 찾아온 설 덕분에 1월 생계형 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에 따라 고금리로 급전을 당겨쓰는 기타대출 규모가 한 달 전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주택 관련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은행권 대출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1월 말 현재 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18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줄었다. 부문별로 주택 관련 세제혜택이 끝나면서 전월 3조9000억원 늘었던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설맞이 상여금 지급으로 전월 2조2000억원 증가했던 기타대출도 1조9000억원 줄어들었다. 기타대출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과 예금·적금 담보대출 등 한계가구의 생활비 마련 수단으로 쓰여 이른바 생계형 대출로 불린다. 주택대출에 비해 이자율이 높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지만, 경기가 부진하면 보다 쉽게 빌릴 수 있는 기타대출 증가율이 높아진다. 올해 1월에는 설 상여금 덕에 이런 급전 수요가 줄었지만, 통상 2월에 지급돼 온 상여금 지급 시기가 당겨져 다음 달 기타대출 통계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1월 통계에서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기타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9%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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