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10년 간 수감생활 후 최근 석방된 전 석유 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50)가 100명의 희생자를 낸 우크라이나 유혈사태에 대해 축출된 전 우크라이나 정권과 러시아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도르코프스키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시위 중심지인 독립광장을 찾았다.그는 TV로 생중계된 연설 도중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정권이 러시아 지도부의 동의 아래 유혈사태를 주도했다"고 발언했다.호도르코프스키는 "또 다른 러시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당국이 아무리 탄압해도 모스크바에서 반전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크렘린궁 인근에서 벌어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반대 시위를 거론한 것이다.석유회사 '유코스'의 창업자이자 러시아 최대 갑부로 대통령을 꿈꿨던 호도르코프스키는 2000년 푸틴이 대통령으로 등극하자 반대진영에 섰다 탈세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0년 동안 복역하고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2월 20일 전격적으로 풀려났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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