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웹툰 '독고 시즌2'로 다시 호흡을 맞추는 오영석 스토리 작가(왼쪽)와 백승훈 그림 작가. 사진=백소아 기자 sharp2046@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실감나는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로 큰 호응을 받았던 웹툰 '독고'가 7일부터 '독고 시즌2-리와인드'로 다시 돌아온다. 독고는 학교폭력으로 희생당한 강후를 대신해 쌍둥이 동생 강혁이 일진회를 무너뜨리고 형의 복수를 하는 내용의 학원 액션물로 지난달 14일까지 1년 2개월간 아시아경제 스투닷컴에 연재됐다.'독고 열풍'의 주역인 오영석 스토리 작가(40)와 백승훈 그림 작가(30)를 5일 서울 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들은 특별한 홍보수단 없이도 흡입력 있는 그림과 스토리 전개로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독고가 연재되는 스투닷컴 사이트에 네티즌들이 쓴 독고 감상평을 보면 '이제껏 본 웹툰 중 최고였다' '희대의 대작' '일상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등 칭찬 일색. 연재되는 동안 여러 매체에서도 "학원 폭력이라는 사회문제를 다루면서도 재미와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렇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의기투합한 두 작가의 팀워크 덕분이다. 오 작가는 "액션 쪽에 조예가 깊은 백 작가가 스토리를 그림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준 덕분에 글과 그림을 한 사람이 맡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연재를 무사히 마쳐 기쁘다는 백 작가는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포털에 규모가 작은 스투닷컴에서 좋은 반응이 나왔다는 게 의미가 깊다"며 "무엇보다 꾸준히 사랑해준 독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두 작가가 SNS와 블로그를 통해 전국 각지의 팬들과 친구처럼 소통한 것도 독고의 인기비결로 꼽힌다. 하루도 빼지 않고 작가의 블로그에 '출석체크'를 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옆머리는 짧게 자르고 꽁지머리를 묶은 주인공 강혁의 머리스타일을 하고 인증샷을 올리는 팬도 생겼을 정도다.오 작가는 "독고를 본 40대 남성 독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일진 시절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한 글을 보고 다양한 연령층에서 공감대를 일으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독고가 남성 독자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백 작가는 "강혁처럼 힘세고 정의감을 지닌 남자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내 남자친구로 삼고 싶다며 후기를 올린 여성 팬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