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0(Zero)%' 도전하는 성북구

전 세대 홍보물 발송으로 생명존중 가치 확산...자살예방 위한 ‘마음돌보미’ 활성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전 구민이 총 출동하는 복지취약계층의 발굴·지원에 나섰다. 성북구는 전 구민이 생명존중의 가치를 공유하고 ‘스스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복지소외계층에 대한 발굴과 지원의 과정에 자연스레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대를 대상으로 홍보물 발송, 민·관이 협력한 일제조사 진행, 자살예방을 위한 ‘마음돌보미’ 사업의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성북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자살예방센터를 개소, 생명존중교육, 범국민 생명배지 달기운동, 자살고위험군 1:1 마음돌보미 결연사업, 어르신 정서지원을 위한 원예활동(치료) 등 생명존중의 가치 확산과 실천을 위한 선도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면서 2010년 당시 서울시 25개 지자체 중 5위였던 자살률을 2012년도에는 20위까지 낮춘 바 있다. 이렇듯 혁신적으로 자살률을 낮춘 성과를 올렸음에도 여전히 안타까운 사고가 존재하는 사실에 주목한 성북구는 기존의 자살예방 사업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한편 복지취약계층에 대한 치밀한 지원책을 마련해 자살률 0%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 첫 번째가 전 세대로 홍보물을 발송하는 것이다. 보험료체납자, 단전·단수가구, 쪽방지역, 최근 복지급여 신청 후 탈락 가구 등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취약계층의 발굴이 개인정보유출과 송파구 세모녀 사망사건의 사례와 같은 ‘스스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계층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대를 대상으로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제도 등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함으로써 전 구민이 생명존중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성북구의 설명이다. 여기에 3월 한 달 간 보건복지부와 함께 일제조사까지 진행함으로써 꽁꽁 숨은 복지취약계층에 대한 섬세한 발굴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아울러 자살예방을 위한 마음돌보미 사업도 보다 활성화함으로써 자살취약계층에 대한 정서적 지지체계를 1:1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마음돌보미는 우울, 절망감, 자살생각으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덜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음 돌봄 서비스로 주 1회 안부전화 및 월 1회 가정방문 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1년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일상화 되도록 했다.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살예방 사업을 펼침으로써 자살률을 현저히 낮추는 성과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복지사각계층이 존재하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자살률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자립능력을 잃은 계층에 대한 정서적 지지까지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함으로써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아울러 관련 예산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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