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弗 카타르 국부펀드, 韓 수주 세네갈·카자흐 발전사업에 관심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 기업이 수주한 세네갈과 카자흐스탄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카타르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양자회의실에서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알-사에드 카타르 국무장관 겸 투자청장과 '제1차 한-카타르 제3국 공동진출 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플랜트ㆍ인프라 분야에 대한 우선 협력사업 10개를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카타르측은 특히 세네갈 센두II 석탄 화력 발전사업, 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 화력 발전사업 등에 관심을 표명했다.한국전력이 지난해 수주한 세네갈 센두사업은 수도 다카르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바르기니 센두 지역에 250㎿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5억8000만달러다. 카자흐 발하쉬 프로젝트는 수도 알마티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이 각각 35%씩 7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사업규모는 40억달러로 카자흐 최대 국책사업으로 2012년 착공해 2018년 완공이 목표다.정부 관계자는 "카타르 투자청은 막대한 에너지 수입 대금을 기반으로 한 1000억달러 이상의 국부펀드를 보유하면서 적극적인 해외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해외 건설ㆍ플랜트 분야에서 축적된 우리의 경험 및 기술과 결합한다면 한국은 해외사업 수주기회를 확대하고 카타르는 투자수익 등 다양한 이익을 얻는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아울러 세계 선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와 해외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카타르의 풍부한 자본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제3국 ICT 발전을 주도하는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양국은 향후 양국간 회의를 정례화하고 지속적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무조정실과 카타르 투자청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기 회의를 내년초 카타르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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