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오는 4월 맥주 시장이 한바탕 들썩일 전망이다. 롯데주류와 신세계푸드의 맥주 시장 진출과 함께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등 기존 강자들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4월 말 맥주 출시를 목표로 제품 콘셉트와 마케팅 전략 등을 검토 중이다. 롯데주류가 5월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것은 6월부터 맥주 성수기가 시작되기 때문. 특히 올 6월에는 월드컵 특수도 겹쳐있다. 주류의 경우 제품 출시 후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기까지 적어도 2개월은 걸린다. 롯데주류가 선보일 맥주는 라거 계열로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도 최근 정관 사업목적에 맥주 제조업을 추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소규모 생산ㆍ판매 방식인 마이크로브로어리(Microbrewery)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외식사업장을 중심으로 판매한 후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확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전략이다.신흥 강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강자들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오비맥주는 롯데주류보다 한달 앞서 에일맥주 2종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에일맥주 2종의 네이밍(브랜드명)을 정하고,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방식을 조율 중이다.새롭게 출시하는 에일맥주 2종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과 에일 특유의 쌉싸름한 맛 두 가지 타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의 에일맥주는 호가든, 바울라너, 에딩거 등의 특징을 담아 독특한 향과 풍성한 거품이 일품인 것으로 전해졌다.하이트진로도 맥스(Max),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 등의 품질을 높여 시장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1월부터 세계 정상급 주류 기업들과 '월드 비어 얼라이언스(WBA)'를 구축해 맥주의 품질을 국제 수준으로 올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와 공동연구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소매상의 맥주 품질을 관리하는 '프레시365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영업 사원들이 진열된 제품들의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오래된 제품은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연간 4조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을 놓고 맥주업계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올해 맥주 시장은 그 어느해 보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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