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1000㎿ 태양광발전소 계획, 관련 업계 숨통 트여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인도 국영 솔라에너지가 벵골만에 접한 동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州)에 10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솔라에너지는 태양광 전지와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도 지을 계획이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솔라에너지는 4일(현지시간) 안드라 프라데시주와 이같은 투자 계획에 서명했고 조만간 태양광발전 설비를 입찰에 부치기로 했다. 솔라에너지는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마부나가르 지역의 2023㏊(헥타아르) 부지를 태양광발전소 입지로 결정했다. 발전소에는 태양광 산업 근로자를 훈련하는 시설도 갖추게 된다. 인도 현지 매체는 발전소가 앞으로 18~24개월 이후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고 전했다. 솔라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가 태양광패널 공급과잉을 해소해 인도 태양광 업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한 태양광발전소. 사진=블룸버그

글로벌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지난 2년 새 태양광 패널 가격이 60% 넘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인도의 인도솔라와 모세르바에르 인디아, 웹솔 에너지 시스템 등은 1000㎿에 이르는 생산설비의 절반 정도를 놀려왔다. 영국의 태양광발전 전문매체 PV테크는 이 프로젝트로 인해 인도와 미국의 무역 갈등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태양광발전 설비에 자국 내에서 생산된 부품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인도 정부의 이런 정책이 국제적인 무역 규범에 어긋난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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