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등록 완료…의료진 문진결과 고혈압 많아 걱정
[속초=남북이산가족상봉 공동취재단]설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들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19일 속초 한화 콘도에 도착,등록한 뒤 상봉교육을 받는 등 상봉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 상봉대상자 집결지는 내외신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이산가족 상봉 공동취재단에 따르면,오전 10시30분부터 한화 콘도에 도착한 가족들은 등록을 시작했다.대한적십자사는 로비에 5개의 데스크를 설치해 5조로 나눠 접수를 진행했다.조당 16~17명의 등록이 배정됐다.상봉 대사장들은 오후 2시 이전에 길게 줄을 서 기다리다 2시에 70명이 등록했고 오후 3시5분께 상봉자 82명과 동반가족 58명이 모두 등록을 완료했다.고령자들은 차에서 내려 등록장소인 콘도 로비까지 적십자가 준비한 40여대의 휠체어로 이동했다. 일부 건강이 좋지 않은 상봉자들은 이동용 간이 침대를 이용하기도 했다. 고령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의사와 간호사 각각 5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콘도 입구 왼쪽에 배치돼 고령 상봉자들은 혈압과 체온,당뇨 등 건강검진을 하고 직접 문진을 하기도 했다.상봉자들은 로비에서 상봉 가족등록 후 선물 등 보낼 짐을 포장해서 맡기고 숙소를 배정받아 받아 올라갔다.적십자는 이들을 위해 우산과 지갑,양말을 나눠줬다.상봉자들은 기대에 찬 표정이었으며 한 상봉 가족은 자원 봉사자에게 “나보다 당신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접수 데스크에서 기다려야 하는 상봉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부모를 모시고 온 한 동반자는 “노인네들이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겠냐”고 항의했고 자원봉사자는 “어쩔 수 없다”며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한 의사는 “건강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대상자들의 혈압이 높아 걱정”이라면서 “금강산이 날씨가 추운데 뇌졸중,뇌출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행사후 주무시기 전 방으로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재검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속초=남북이산가족상봉 공동취재단<ⓒ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