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 차관 '한·중·일 경제·금융 협력, 피할 수 없는 과제'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아시아 경제·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한·중·일 경제·금융 협력을 심화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추 차관은 "한·중·일 3국의 지리적 근접성과 큰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3국간의 협력관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현실은 '아시아 패러독스(Asia Paradox)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1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가 후원하는 아시아 경제·금융협력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한·중·일 3국이 직면한 현실을 감안할 때 유럽이 추진해 온 정치적 통합을 바탕으로 하고, 제도적 기반을 갖춘 전면적인 경제 통합을 지향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중·일 경제협력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3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GDP의 22%에 이르고, 세계 상품 수출의 19%를 차지하는 만큼 역내 경제 교류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추 차관은 "세계 외환 보유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한·중·일의 막대한 외환보유액 등 축적된 자본은 아시아 역내 개발을 위한 장기적 투자재원의 원천"이라면서 "역내 자본의 활용은 우리 지역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인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축소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경제 발전에 따른 성장세 둔화, 고령화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 등은 한·중·일 모두 겪고 있거나 겪어야 할 과제"라면서 "서로의 고민과 이에 대한 각자의 해결방안을 공유해 문제를 쉽게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추 차관은 이어 "경제·금융 협력은 한·중·일 3국을 보다 가까워지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경제적 문제는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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