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장관에 이주영 내정…전문성보다 소통에 방점(종합)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윤진숙 전 장관의 퇴임식에 맞춰 후임자를 신속히 결정함으로써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전 장관이 '전문성'에 기초해 전격 발탁된 경우라면, 4선의 중진 정치인을 임명해 청와대 및 당과의 의사소통에 더 방점을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의 내정 사실을 발표하며 "장관 공석 이후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고 부의 업무를 계속할 필요성에 따라 장관 공백 사태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내정 배경에 대해선 "국정 전반에 관한 이해의 폭이 넓고 실력과 덕망을 겸비한 중진의원으로서 해양수산부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해양수산부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도 적임자라고 생각된다"고 했다.경상남도 마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20회로 법조계에 진출한 이 의원(62)은 판사, 변호사를 거쳐 2000년 16대 한나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대까지 내리 4선을 했다.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여의도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내 부총무와 제1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부의장,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정책위의장 등 화려한 경력이 있으나 해양수산 분야와는 별 인연이 없다. '전문성'에 의존해 발탁한 윤 전 장관이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고 정무적 감각 부재로 조기 낙마한 점을 감안한 듯 이번엔 전문성과 무관한 의사소통 능력에 주안점을 둔 인사로 볼 수 있다. 민 대변인도 "국정 전반을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경험과 경륜을 지닌 적임자로서 특히 당과 정부의 업무 협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홍원 총리의 제청을 받고 이 후보자를 내정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인사청문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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