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RACV레이디스최종일 4언더파 '2타 차 우승', 호주교포 이민지 2위
샤이엔 우즈가 볼빅RACV레이디스마스터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골드코스트(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즈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가 드디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궈냈다.9일(한국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리조트골프장(파73ㆍ6600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볼빅RACV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25만 유로)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우승(16언더파 276타)을 완성했다.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선두, 전날 2언더파로 다시 1타 차 선두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탔다. 이날 역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차분한 우승 진군을 이어갔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맹추격을 펼쳤지만 2위(14언더파 278타)에 그쳤다. 2위로 출발한 스테이시 리 브레그만(남아공)은 1언더파에 그쳐 오히려 공동 3위(12언더파 280타)로 밀려났다.샤이엔의 우승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LET 대회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골프계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어의 딸이기 때문이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해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샤이엔 역시 우승 직후 "삼촌으로 인해 항상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그래서 더욱 나만의 골프를 제대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일단 LPGA투어 시메트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 2015년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하겠다"는 올해의 목표도 곁들였다. 샤이엔에게는 물론 초청대회 우승이라는 지름길도 있다. 시드는 없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초청 1순위에 오를 정도의 '흥행카드'다. 삼촌 우즈의 배경에 지난 연말 미국 골프닷컴이 선정한 '골프계 미녀 18명'에 선정되는 등 미모 파워를 더했다. 기대를 모았던 LPGA투어 개막전 '바하마 챔프' 제시카 코르다(미국)는 공동 8위(8언더파 284타)에 머물렀다. 현지에서는 '옛날 골프여제' 청야니(대만)의 뒷심도 화제가 됐다. 무려 7언더파를 작성하며 단숨에 공동 10위(7언더파 285타)에 진입했다. 한국은 국가대표 이소영(17)과 김민선(19)이 공동 5위(9언더파 283타)로 선전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최운정(24ㆍ볼빅)은 공동 19위(4언더파 288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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