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4' 한달 앞…삼성-LG 1년 성적표는?

삼성, 태블릿 3320만대 이상 판매해 목표 초과 달성…LG도 스마트폰 4000만대 이상 판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글로벌 최대 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제조사의 1년 성적표에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MWC 2013에서 삼성전자는 태블릿 3320만대, LG전자는 스마트폰 4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지난해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LG전자도 이번에는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4000만대 이상의 태블릿을 판매해 지난해 MWC에서 제시한 목표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태블릿 판매 목표를 3300만대로 잡았다. 당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올해 태블릿 시장은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태블릿을 지난해의 2배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집계 기준 삼성전자는 2012년 태블릿을 1660만대 판매했다. 2013년에는 1660만대의 두 배인 332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910만대, 2분기 840만대, 3분기 105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했다(SA 기준). 시장조사기관 IDC 기준 4분기 태블릿 판매량은 1450만대에 달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25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MWC에서 제시한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도 2012년 4분기 25.2%포인트(애플 38.2%·삼성 13%)에서 2013년 4분기 15%포인트로 좁혀진 상태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올해는 태블릿 시장 1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8.0, 갤럭시노트 10.1, 갤럭시탭 등 다양한 가격대의 태블릿 라인업을 확대해 태블릿을 40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추산한다"며 "올해도 제품 라인업 다양화, 로컬 서비스 탑재,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 강화로 태블릿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LG전자도 MWC에서 제시한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당초 연간 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는데 올해 총 4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목표를 이뤘다.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당시 "스마트폰을 분기당 평균 100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라며 "최단 기간 내 분기 판매량 1000만대 달성을 위해 전 조직이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까지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적자를 그리는 구조였지만 올해는 수익성, 성장성을 모두 잡겠다"고 강조했다.우선 LG전자는 지난해 47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당초 제시한 4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어섰다. 당장 1분기에만 10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포부를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수익성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았다. 연간 영업익 709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최대 전략 스마트폰 'LG G2' 출시에도 3분기 797억원, 4분기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이 녹록지 않다. 1년 전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82%, 전체 휴대폰 판매량이 25% 증가하며 외형적 성장은 이뤘다.업계 관계자는 "MWC는 글로벌 최대 통신 전시회인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해 목표와 계획을 밝히는 자리"라며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올해 MWC 2014에서도 각 사가 어떤 비전을 밝히고 한 해 동안 이를 어떻게 실현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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