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노인, 자녀 7명 두고도…'설날 홀로 숨져'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홀로 살던 90대 노인이 설날 집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가 일곱명이나 있었지만 5년째 떨어져 살고 있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31일 오후 2시30분쯤 서울 은평구 응암1동 주택가에서 정모(91)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노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주민들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정씨는 5년 전 이 마을을 찾았다. 자녀가 7명이라고 했지만 그 동안 아무도 정씨를 찾지 않았다. 정씨는 기초생활수급비 45만원과 폐지를 주워 팔아 마련한 돈으로 생활했다. 끼니는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성당 인근에서 해결했다.한 이웃은 "몇 차례 인사를 했지만 눈을 피하기에 인사하고픈 마음의 여유가 없나 싶었다. 굉장히 상처가 많은 사람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고 나서 정씨의 가족들을 확인해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계할 빙침이다. 정씨의 시신은 현재 인근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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