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극장 눈물바다 만든 '진짜 멜로'

[아시아경제 e뉴스팀]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감독 한동욱)가 설 연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경쟁작들보다 현저히 작은 상영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지만 영화의 인기는 어느 작품보다 뜨겁다.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자가 사랑할 때'는 이날 오전 누적관객수 100만 74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대책 없이 살아가는 사채업자 한태일(황정민 분)이 병든 아버지를 돌보다 빚을 지게 된 여자 호정(한혜진 분)을 만나 난생 처음 사랑에 눈 뜨는 이야기를 그렸다.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삶과 사랑,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가족애를 일깨우며 공감을 얻고 있다.황정민과 한혜진이 서로 다가가지 못하지만 그 속내를 다 아는 상황에서 터져나오는 먹먹함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처음 두 사람이 캐스팅됐을 때 많은 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두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작품에서는 한혜진의 생활연기가 인상적이다. 아버지를 돌보는 효녀이면서 자신에게 무작정 다가오는 남자를 거부하는 모습, 또 점점 그에게 빠져들며 혼란을 느끼는 여자의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들을 내보이며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황정민의 연기는 두말 할 것도 없이 훌륭하다. 재밌는 점은 이 영화를 관람하면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욱 많이 운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 연애 하며 겪는 디테일한 감정들이 공감을 얻었다는 평가다.이 작품은 경쟁작들보다 100개 이상 적은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상위를 점령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관객들은 일부러 극장을 찾아서라도 이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황정민과 '신세계'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진짜 멜로 영화'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적실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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