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는 지난해 4·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조금 웃도는 2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14조9153억원으로 15조원을 넘지 못했다.LG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인 매출 62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3조원 규모 시설투자를 통해 시장 선도 성과 창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LG전자는 27일 이 같은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TV 및 스마트폰 매출 신장으로 전 분기보다 7%,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TV 및 에어컨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배 신장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8조1404억원으로 전년보다 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 성장한 1조2847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MC사업본부 적자 지속= 부문별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5조9275억원, 영업이익 174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8%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6%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0%, 전년 동기보다 21688% 증가했다.HE사업본부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HD) TV 등 시장 선도 제품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마케팅 투자의 효율성을 강화해 영업이익이 오르는 등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TV시장 수요 정체로 전년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매출은 21조1521억원으로 전년보다 5%, 영업이익은 4048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매출이 늘었지만 적자는 이어졌다. 4분기 매출은 3조59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전분기(-797억원)에 이어 적자를 봤다. 다만 적자 규모는 줄었다.MC사업본부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300만대를 돌파하며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을 거뒀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 G2의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확대로 롱텀에볼루션(LTE)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10%, 전분기보다 61% 늘었다. 전분기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 및 제조사 간 가격 경쟁 심화가 지속되면서 적자는 면치 못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 및 제품 매출 구조 개선으로 전분기보다 적자 폭을 46% 축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투자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전년보다 매출은 12조9697억원으로 29%,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20% 증가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는 매출 2조8393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모두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4% 줄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4% 늘었다.HA사업본부는 북미·한국·중국 등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남미·인도 등 주요 성장 시장의 수요 정체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 구조 개선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HA사업본부는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8010억원으로 전년보다 5% 상승했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은 환율 영향 등으로 13% 하락한 4156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보다 크게 감소한 매출 719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3% 줄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모두 개선됐다.AE사업본부는 시스템에어컨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8% 매출이 신장했다. 특히 4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임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2010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AE사업본부는 시스템 에어컨의 해외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은 4조6430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고 영업이익은 2795억원으로 51% 증가했다.◇올해 수익성 개선 집중= LG전자는 올해 TV 시장에서 OLED TV와 UHD TV의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OLED TV와 UHD TV 및 웹OS 탑재 스마트TV 등 시장 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휴대폰 시장은 LTE 시장을 주축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나 제조사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교체 수요 시장의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생활가전 및 에어컨 시장은 선진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나 주요 성장 시장에서는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HA사업본부는 ▲스마트·고효율 제품 라인업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 ▲현지 적합형 상품 개발 등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AE사업본부는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분야의 앞선 제품 경쟁력을 내세워 매출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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