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13만t 배출 예상… 탄소배출권 거래 등 감축·상쇄활동으로 저탄소 친환경 추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국내 최초로 저탄소 친환경대회로 치러진다.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준비 및 운영기간 중 이산화탄소 예상 배출량 산정, 탄소배출권 활용방안 등의 프로그램을 담은 친환경대회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13만t으로, 경기장·훈련장·선수촌 등 142개 시설에서 4만t, 국내외 관중 수송과정에서 9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됐다.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8만t,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330만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다. 그러나 이들 올림픽의 참가국 수가 각각 82개국, 204개국인 반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국은 45개국으로 적은 점을 고려하면 탄소 배출량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조직위는 대회기간에 배출되는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탄소배출권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종의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배출권을 구입한 기업은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할당량보다 적은 탄소를 배출하면 남은 권리를 다른 기업에 팔 수 있지만 초과 배출하면 나무 심기 등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조직위는 또 탄소 감축을 위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추진하고 전자입장권 발매를 확대해 인쇄물 사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회기간에 탄소발생량을 표기한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차량 2부제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계획이다.아울러 서울시와 인천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시행 중인 에코 마일리지 제도와 연계, 국민의 친환경 생활실천으로 쌓은 에코포인트로 경기 관람권을 살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이밖에 에코패션쇼, 둘레길 걷기, 자전거대회, 친환경 콘서트 등 국민과 함께 실천하는 저탄소 친환경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할 예정이다.전현희 저탄소친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인천아시안게임 등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해지면 내년부터 시행될 국내 탄소배출권거래제도의 인식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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