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14%↑ 영업이익 27%↑, 영업이익률 16% 달성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신경영 20주년 특별 상여금으로 인한 8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과 7000억원 규모의 환차손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6%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순이익 30조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삼성전자는 24일 2013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매출 59조2800억원, 영업이익 8조3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28조6900억원, 영업이익 36조7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원화강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환차손이 7000억원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삼성 신경영 20주년 격려금'으로 지급된 8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시황 호조로 실적 강세를 지속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세트 사업의 패널 재고 조정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 감소와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속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TV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IT모바일(IM) 부문은 연말 재고 조정과 계절적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2013년 실적은 전년 대비 배출은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 늘어났다. 무선사업의 성장세 지속과 메모리 반도체, OLED 패널 등 부품사업 개선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첨단 공정 기반의 고부가 D램 경쟁력을 강화했고 업계 최초로 3차원 구조의 V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기술 리더십도 확고히 했다. 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제품 출시와 더불어 세계 최초 커브드 디스플레이 상용화 등 기술 혁신으로 업계 리더십을 제고했다. 세트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은 선진, 신흥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늘리며 글로벌 1위 위상을 다졌다. 태블릿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차기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V 부문은 8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세계 최초로 110인치형 초고화질(UHD) TV와 커브드TV 출시 등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신흥국들의 통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며 불확실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우 D램은 서버용 D램 등 기업용 수요가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D램은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낸드플래시는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이 늘어나고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화에 따라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20나노 모바일 AP와 해상도 한계를 넘은 차세대 '아이소셀 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14나노 핀펫 등 선행 공정 개발을 통해 신규 거래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TV와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와 OLED 패널을 채용한 제품군의 확대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LCD 패널의 경우 UHD, 커브드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OLED는 스마트폰 이외의 제품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대비 10% 중반 이상의 물량 성장이 전망된다. 태블릿PC 시장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와 함께 지역별, 가격대별 신제품을 늘려 시장 성장 이상의 성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TV는 올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상반기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수요 대응 프로모션을 적극 강화하고, 상반기 신모델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생활가전 시장은 지난해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형 전략 모델 라인업 강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 투자에 23조8000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 D램, 시스템반도체의 20나노급 공정전환에 투자해 총 12조6000억원을 집행했고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공장 건설과 OLED 패널 라인 증설 등에 5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시설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2014년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해 대비 연간 잉여현금흐름 비중의 적극적 증가를 목표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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