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동기동창 카드사 맞수

KB 심재오 대표·신한 위성호 대표…정보유출로 심재오 대표 사의

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왼쪽부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이번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의 후폭풍으로 심재오 KB국민카드 대표와 위성호 신한카드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 대표와 심 대표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카드업계의 맞수로 불렸다. 그러나 심 대표는 지난 20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심 대표와 위 대표는 각각 1958년생으로 서울고등학교 29회 동기동창이다.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국내 대표 신용카드회사의 최고경영자(CEO)로 나란히 취임하며 경쟁을 펼쳤지만 심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한순간에 자리에서 물러날 처지가 됐다. 국민카드 고객정보가 유출된 기간은 지난해 6월로, 심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에 발생한 일이다.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이 재직할 때 고객정보 유출이 이뤄진 것이지만 심 대표가 사표를 내게 됐다. 두 사람은 동기동창이라는 점 외에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같은해에 은행에 입행해 부행장을 거쳐 카드사 대표까지 오른 것도 닮았다. 심 대표는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주택은행에 입행해 반포지점장과 압구정PB센터 센터장, 고객만족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심 대표는 은행 재직시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카드사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심 대표는 취임 5개월 만에 '훈민정음'이라는 한글 시리즈 카드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로 다른 4개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훈민정음은 업계에 큰 관심을 받았다. 위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인사부 차장과 PB사업부 부장, 부행장, 지주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5월 신한카드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을 거쳐 같은해 8월에 대표로 취임했다. 위 대표는 리더십과 추진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영업현장을 돌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빅데이터 경영 본격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 다각화 등을 추진해왔다.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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