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전북 고창과 부안 오리 농장에 이어 전북 고창의 동림저수지의 야생철새(가창오리) 역시 H5N8형 AI인 것으로 확인됐다. 살처분된 가금류 숫자는 19만5200마리로 늘었다.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 폐사체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이라고 밝혔다.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크다. 20일 오후 늦게 고병원성 여부가 확진된다.농식품부는 또 기존에 신고 접수가 들어온 지역의 주변 지역에서 AI 의심사례가 확인돼 추가적으로 살처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19일에 기존 AI가 발생한 농장 인근을 예찰한 결과 AI로 의심되는 3곳을 발견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했다"고 말했다.예방 살처분을 진행한 곳은 전북 부안의 AI 발생농장에서 500~600m 떨어진 곳으로 총 1만5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위험지역은 500m 이내 농장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되는데 이를 벗어난 농장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해 예방차원에서 매몰했다는 것이다. 또 전북 부안에서 두 번째로 신고된 지역에서 500m 조금 벗어난 지역의 농장도 AI가 의심돼 8500마리의 오리가 살처분됐다. 또 전북 부안과 맞닿은 전북 고창의 한 농장에서도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 1만6000수가 매몰처분됐다.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해 20일 오전 10시 기준 살처분된 가금류는 모두 19만5200마리로 늘었다. 전북 고창과 부안 등 고병원성 AI 확진 판결을 받은 살처분 가금류는 2만7500마리이고, 나머지는 모두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한 것이다.농식품부는 이번 AI 발생의 원인으로 철새(가창오리)를 지목하고 있다. 정확한 진단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철새를 통해 AI 바이러스가 국내에 퍼졌다는 것이 확인되면 방역 등에 어려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철새가 이동하면서 바이러스를 퍼트린다면 육로 이동을 차단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권 국장은 "예방을 하지만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니고, 철새 분변은 어디에든 떨어질 수 있다"면서 "가금농장 주변에 떨어진 AI 원인체가 농장 안으로 못 들어가게 방역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