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헤인즈[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애런 헤인즈(33·서울 SK)가 김민구(23·전주 KCC)에게 직접 사과했다.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홈경기에서다. 경기 전 따로 코트 중앙에서 만나 사과 의사를 표했다. 김민구는 헤인즈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였다. 내민 손을 잡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헤인즈는 그런 김민구의 손을 부여잡으며 재차 미안함을 표시했다.헤인즈는 지난달 14일 KCC전에서 김민구를 뒤에서 고의로 밀어 넘어뜨렸다. 프로농구연맹(KBL)은 2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SK 구단도 3경기 출장 정지를 추가로 가했다. 지난달 16일 공식 사과 뒤 SK 양지 숙소에서 자숙한 헤인즈는 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5경기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그대로 코트를 밟진 않았다. 전자랜드 측의 배려로 경기 전 따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11일 홈경기 복귀전에서도 비슷한 자리를 한 차례 더 가졌다.네 번째 사과는 팬들 앞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허재 KCC 감독의 배려 덕이다. 경기 전 “다 지난 일인데 사과할 게 뭐 있겠나. 이미 사과도 많이 했고. 경기를 하다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일이다”라고 했다. 최형길 KCC 단장도 이미 헤인즈가 충분한 사과를 했다는 이유로 자리를 고사했다. 결국 둘의 만남은 사적으로 이뤄졌고, 헤인즈는 37일 만에 부담을 내려놓았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스포츠레저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