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양지마을에서는 공원과 가까우면 3500만원 높아
대형공원 인근 아파트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이에 분양업계에서도 공원과 가까운 아파트를 속속 분양하고 있다. 사진은 두산중공업이 상반기 분양 예정인 '프로젝트디(PROJECT D)' 투시도다. 이 아파트는 바로 앞에는 서울숲 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이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웰빙' 바람이 거세지면서 아파트단지 인근에 공원이 있으면 집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단지 내 아파트라도 공원 조망과 접근성에 따라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입주자가 단순히 공원을 조망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산책과 조깅코스로 활용하며 내 집 앞마당처럼 활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분당 중앙공원과 가까운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전용면적 84㎡ 평균 매매가는 5억5500만원이다. 비슷한 조건이지만 분당 중앙공원에서는 조금 떨어진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5억2000만원으로 금호아파트 같은 면적보다 3500만원 낮다. 두 아파트는 모두 분당선 수내역과 가깝다. 입주시기 또한 금호아파트가 1993년, 한양아파트는 1992년으로 비슷하다.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신규분양에서도 대형 공원이나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가구의 분양가를 비조망 가구 분양가보다 평균 15~20%이상 높게 책정한다"며 "특히 도심같은 경우 녹지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원 프리미엄은 날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대형 공원을 낀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특히 서울숲 주변을 비롯해 용산, 동탄2신도시 등에서 공원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이 분양 채비에 들어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원을 품은 아파트는 아파트 주변 산이나 공원은 등산로와 산책로가 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있다"며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한 걷기운동 열풍과 맞물려 입주자들에게 아파트 주변 산책로는 없어선 안 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두산중공업은 오는 상반기 서울숲 일대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프로젝트디(PROJECT D·가칭)'를 선보인다. 115만㎡의 서울숲 공원과 영구적인 한강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한강시민공원도 가깝다. 이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47-1번지 일대에 지하 3층, 최고 47층 4개동, 전용 25~216㎡ 총 688가구로 공급된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에 '래미안 용산'을 공급한다. 단지 주변에 7만5900㎡ 규모를 자랑하는 용산가족공원이 위치해 도심 속 웰빙을 누릴 수 있다. 용산가족공원 내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어린이박물관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래미안 용산'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9층, 지상 최고 40층 2개동, 전용 42~84㎡ 규모다. 총 782가구 중 59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이 내달 분양 예정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역삼자이'도 삼릉공원·도곡공원과 가까워 생활 속 휴식과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녹지율은 31.31%에 달한다. 단지내 576㎡ 규모의 공원이 들어서고,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웰빙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이 아파트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3층, 지상 최대 31개층 3개동, 전용 59~114㎡ 총 408가구규모다. 이중 114㎡ 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남기업은 오는 3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한다. 시범단지 내 최대 녹지인 센트럴파크가 인근에 있어 센트럴파크의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남측에는 치동천이 있다.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전용 84㎡ 344가구로 이뤄진다. IS동서㈜도 같은 달 부산 남구 용호동 '더 더블유(The W)'를 분양한다. 더 더블유는 해안 산책로인 이기대공원을 비롯해 UN기념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69층 4개동, 전용 98~244㎡ 규모의 아파트 1488가구로 구성된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