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수, 희귀목, 노거수 196주 선정해 안내표지판 부착 ‘아름다운 나무 지정관리제’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기존 보호수 규정에는 맞지 않으나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를 보호·관리하는 ‘아름다운 나무 지정관리제’를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아름다운 나무’란, 수형이 아름답거나 생태, 문화, 학술적으로 보전·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돼 지정된 나무를 이르는 명칭이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아름다운 나무 선정위원회 운영을 통한 수목의 지정 및 해제 ▲종로구 아름다운 나무 보호·관리 규칙에 따라 수목의 체계적 유지·관리 등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름다운 나무의 지정 운영을 위해 종로구는 지난해 9월 '종로구 아름다운 나무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했다. 그리고 심의대상 발굴을 위해 종로구 내에 있는 나무들을 직원들이 직접 조사했으며 신청 접수도 받았다.
향나무
또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는 외부전문가와 환경단체 추천자를 포함한 6인으로 ‘아름다운 나무 선정위원회’도 구성했다. 지난 10월에 처음 개최됐던 선정위원회에서는 심의 대상목 458주 가운데 심의 기준에 맞는 196주를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했다. 심의 기준은 ▲모양이 아름다운 나무 ▲역사와 전설이 있는 100년 이상된 나무 ▲높이가 15m 이상, 둘레가 150cm 이상인 나무 ▲희귀한 종류로 교육적 가치가 있는 나무인 경우였다.선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수목은 사유지에 있는 경우, 아름다운 나무 지정에 대한 소유주의 동의를 거쳐 지정됐다.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된 나무는 종류와 크기, 특징, 지정사유를 비롯 재미있는 주변의 전설이나 오래된 역사 등을 관리대장에 작성, 관리한다.종로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아름다운 나무 안내판을 제작, 지정된 나무에 부착작업을 하고 있다.앞으로 종로구는 주변환경 개선, 수형 조절, 병해충방제 등 생육상태 관리를 하고 보호수에 적합한 나무는 서울시에 보호수로 지정 요청을 할 계획이다.
우정총국 회화나무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만의 아름다운 나무의 지정·보호정책으로 도심미관이 향상되고 녹지공간이 확충돼 더욱 아름다운 종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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