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아내' '맛' '우사수 ' '관능의법칙', 중년 여성들의 솔직한 욕망을 얘기하다

[아시아경제 e뉴스팀]중년 여성들이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자신들의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지난해 12월 종영한 '네 이웃의 아내'부터 최근 방송 중인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까지 중년 여성의 삶과 사랑에 대한 드라마를 연이어 편성하고 있다. 영화관도 마찬가지로, 16일 개봉될 '맛'과 다음달 13일 공개될 '관능의 법칙' 등이 30~40대 여성들의 짜릿한 로맨스로 무장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네 이웃의 아내'(극본 유원 이준영 강지연 민선, 연출 이태곤 김재홍)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던져본다'는 이색적인 모토 아래 결혼 생활 약 20년차에 접어든 두 부부의 불륜 스토리를 담아냈다. 채송하(염정아 분)-안선규(김유석 분), 홍경주(신은경 분)-민상식(정준호) 커플들은 오랜 결혼 생활로 서로에 대한 실망감만 부풀려 놓은 상황에 처해졌다. 이들은 이웃으로 만나 서로 상대방의 반려들에게 호감을 느끼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과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는 마흔 살을 코앞에 둔 속칭 '위기의 여자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우 유진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헤매는 어리바리 이혼녀 윤정완을, 김유미는 성공한 골드미스지만 외로움에 사무쳐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 김선미 역할을 각각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또 최정윤은 부잣집 사모님으로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과거의 사랑을 잊지 못 하는 권지현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이런 흐름은 스크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맛'(감독 경석호)은 JTBC '네 이웃의 아내'와 비슷한 기혼 남녀의 크로스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표방하며 21세기 여성들의 솔직한 욕망을 표현, 부부의 사랑과 신뢰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킹카 명태(정현우 분)와 그를 유혹하는 다섯 여성들을 통해 짜릿함뿐만 아니라 그 안쪽에 숨겨진 본질적인 감정에 이입할 수 있을 것이다.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은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와 닮은꼴이다. 골드미스, 전업주부, 싱글 맘 등 밝고 화끈하게 40대를 즐기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배우 엄정화는 연하남과의 로맨스를 즐기는 골드미스 신혜, 문소리는 당당하게 자신의 욕망을 드러낼 줄 아는 주부 미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 조민수는 딸 몰래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싱글 맘 해영으로 분해 중년 여성들의 사랑과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한다.중년 여성들의 로맨스는 아침 드라마의 전유물이 더 이상 아니다. 이들의 영향력은 오후 10시 드라마의 황금시간대는 물론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까지 미치고 있다. 이는 중년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대중은 30~40대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현 시대의 솔직 발랄한 단면을 만끽하고 있다.e뉴스팀 e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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