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 반정부 시위대들이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 시한으로 정한 15일이 되면서 공공기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태국증권거래소를 봉쇄할 것이라는 태국 반정부 시위대들의 위협에 거래소는 비상근무 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필수 인력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거래소측은 "시위대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주식 거래는 계속되고 있으며 거래소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다른 안전한 지역에 모여 원격 시스템을 통한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앞서 태국 방콕 주요도로를 장악하며 '셧다운(shut-downㆍ정부 일부 폐쇄)' 시위에 들어간 시위대들은 15일까지 잉락 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거래소를 봉쇄하고 항공관제 시스템도 마비시킬 예정이라고 경고한 상황.태국 항공기 운항을 통제하는 공공기관인 항공교통관제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군인들의 경비를 강화했다.찻찻 씻티푼 교통장관은 시위대들이 항공교통관제공사를 점거하거나 봉쇄하면 테러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태국 반정부 시위대들은 정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분간 시위 수준을 높이고 잉락 총리와 각료들의 주택 봉쇄 및 감금까지 단행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니팃혼 람루아 시위대 대표도 "잉락 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시위를 점점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15일을 총리의 목표 퇴진 시한으로 삼고 이를 넘길 경우 우리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시위대들은 잉락 총리 뿐 아니라 잉락 총리의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 전체의 퇴진과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조기총선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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