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혈압약 효과 약화시킨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녹차가 혈압약의 효과를 약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임상의학 학술지 '임상약리학 및 치료학(Clinical Pharmacology & Therapeutics)에 실린 이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일본 연구팀이 1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녹차와 함께 고혈압 치료제인 나도롤(Nadolol)를 섭취하게 한 결과, 나도롤의 효과가 무뎌졌다. 이어 진행한 연구실 실험에서도 녹차가 인간의 위에서 나도롤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 잔의 녹차로도 혈압 치료제의 효과가 약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다른 종류의 차(茶)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다른 약물과 마찬가지로 나도롤 복용 안내서는 한방치료를 포함해 특정 약품과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 리스트에는 녹차는 빠졌다. 의사들은 이미 혈압약과 자몽 등 특정 과일쥬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약해진다고 조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가 녹차를 마시고 싶다면 약물 복용과 4시간 가량의 간격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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