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PC 판매량 급감…아시아 나홀로 증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해 전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출하량이 사상 최대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 PC 시장의 부진 가운데서도 중국 레노보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PC 출하량은 3억16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0% 줄어든 것으로 수준으로 사상 최대 하락률이다. 지난해 4·4분기 PC 판매량은 8260만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9% 줄어들었다. 이로써 분기별 PC 판매량은 7분기 연속 하락했다. 부진을 뚫고 판매량을 늘린 기업도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에서 PC를 가장 많이 판 기업은 중국 레노버로 1년 전보다 6.6% 늘어난 14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로써 레노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8.1%로 상승했다. 2위는 16.4%의 점유율을 보인 휼렛패커드(HP)가 차지했다. HP의 4분기 PC 출하량은 7.2% 하락했다. 이어서 미국 델, 대만의 에이서와 아수스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PC 판매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미국이다. 작년 4분기 미국의 PC 판매량은 1580만대로 7.5% 감소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의 판매량은 6.7% 줄어든 2580만대로 집계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PC 판매량은 9.8% 증가한 2650만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PC 시장의 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IDC의 로렌 러버드 애널리스트는 "PC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올해에도 PC 출하량이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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