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부 신년 단배식으로 형식과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갑오년 새해를 맞아 11일 오전 9시부터 구 간부 등 약 50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창의문에서 혜화문까지 서울 한양도성 걷기 행사를 가진다.김영종 구청장과 박영섭 부구청장을 비롯 5급 이상 간부들이 자율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종로구 간부 신년 단배식의 의미를 담아서 마련하게 됐다.특히 매년 이루어지던 형식적인 간부들의 신년 행사를 보다 의미있는 시간으로 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걷기 구간은 서울한양도성 중 종로구에 속하는 ▲창의문(북소문) ▲백악마루 ▲청운대 ▲곡장 ▲숙정문(북대문) ▲말바위 ▲서울과학고 ▲경신고 ▲옛 서울시장공관 ▲혜화문(동소문)까지로 총 4.715km로 약 2시간 45분 정도가 소요된다.이 구간은 종로구가 지난 9월 ‘칼로리 체험단’을 통해 한양도성 전 구간을 걸으며 구간별로 소모되는 칼로리를 측정한 결과 약 917㎈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한양도성은 서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선시대의 도성(都城)으로 우리의 소중한 역사·문화·생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훌륭한 걷기 코스다.이번 행사를 통해 종로구 간부들은 시내 곳곳에 산의 능선과 어우러져 우리 가까운 곳에 있는 서울한양도성을 가볍게 걸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을 들여다보고 몇 백년을 이 나라의 중심지가 돼 온 종로의 역사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한양도성
뿐 아니라 격식과 무게를 벗고 탁 트인 공간에서 한 해 구정 운영과 구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며 종로의 밝은 미래를 그려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종로구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이런 만남과 대화의 장을 자주 만들어 ‘소통’의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종로구는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한양도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우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해설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정기·상시 해설사 안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가운데 선발된 2명의 다문화여성 해설사가 영어·중국어의 외국어 해설도 제공하고 있다.그리고 주민들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한양도성 걷기대회’와 야간 프로그램인 ‘서울한양도성 달빛기행’, 4대문인 흥인지문·돈의문·숭례문·숙정문에 유교의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스토리텔링 해 지점마다 스탬프를 찍고 4개 스탬프가 모두 모이면 완주배지를 받는 ‘서울 한양도성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멀리 떠날 필요 없이 가까이에 있는 서울 한양도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역사와 문화, 자연에 대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면서 “이번 시간은 종로구 전 간부들이 마음을 모아 올 한 해 종로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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