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해 미국 부자들의 '뭉치돈'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정답부터 이야기하면 '유럽'이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럼 그룹이 미국내 100만달러(10억6950만원) 이상 투자 가능한 자산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해외 투자처로 유럽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외 투자를 고려중인 백만장자 가운데 20%는 올해 유럽의 회복에 베팅했다. 이어 중국(16%)과 브라질(12%), 캐나다(11%), 중국과 호주(8%), 인도와 영국(7%), 러시아(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미국 부자들이 해외 투자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가 미국 밖에서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 부자는 미국내 투자에도 매우 시중했다. 백만장자 대다수가 투자처로 저축예금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53%가 올해 저축계좌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주식투자는 52%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나 정기예금 등이 부자들의 투자처로 꼽혔다.스펙트럼 그룹의 조지 왈퍼스 사장은 "백만장자들이나 억만장자 모두 시장이 신고가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스펙트럼의 백만장자 투자가 신뢰지수(Millionaire Investor Confidence Index)는 6포인트나 떨어진 4로 넉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스펙트럼의 영향력 있는 투자자 신뢰지수(The Spectrem Affluent Investor Confidence Index)도 2포이트 하락한 -1을 나타내며 일년간 5번째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 지수들은 각각 투자 가능한 자산 50만달러 이상과 100만달러 이상의 가구의 경제 자신감을 반영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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