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용산구청장 '올해도 소통 노력 계속'

8일 오후 2시 용산구 신년인사회에서 성장현 구청장 소통 노력과 함께 소외 받는 주민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뜻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아 8일 오후 2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각계각층의 주민을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연다.이날 행사는 각계 지도급 인사는 물론 직능·사회단체 대표와 일반 주민 등 약 7000여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특히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진영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축사와 함께 자리를 빛냈다. 식전행사로 30분간 관현악 5중주 공연이 펼쳐지고 곧바로 본식 행사가 이어졌다.내빈소개와 국민의례에 이어 성장현 구청장 신년사가 있었다.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진영 국회의원, 구의회 의장,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의 순서로 축사가 이어졌다. 재미난 볼거리도 가득했다.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새해 소망을 담은 동영상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구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축가가 대극장을 가득 메웠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14년 새해에도 소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 용산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성장현 용산구청장 신년사 전문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인사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30만 용산가족 여러분!그리고, 우리 구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 특별히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입니다.여러분 모두 역동적이고 활력 넘치는 청마와 같이갑오년 새해 힘차게 전력질주 하셔서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지난 한 해,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경기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남북 간의 긴장은 극도로 고조되었습니다.안타깝게도 갑오년 새해에 들어서도 우리 구민들의 삶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최대 이슈인 지방선거가 5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고,경기침체와 더불어 남북간 긴장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우리 사회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만 가지 않을까 심각하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우리나라의 사회적 갈등은 OECD 27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심각하고,경제적 비용은 최고 246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지금 당장 나서야 합니다.긴 시간과 각고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우리가 걸으면 길이 된다는 비장한 생각으로 과감히 갈등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면서,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화합과 치유의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민선 5기 우리 용산은 다른 무엇보다도구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구정의 주체인 구민들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그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현장으로 나가서 구석구석 살피면서 현실에 맞는 행정을 펼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제가 직접 현장을 다니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나이 많은 어르신들로부터 용산에 오래도록 살고 싶어졌다고 하신 젊은 가정주부들에 이르기까지,이러한 구민들의 말씀을 듣는 것이 저에겐 큰 보람이었으며,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조여맬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용산에 사는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있도록 마음껏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지금의 용산이 있기까지 많은 눈물과 땀을 흘리며 고스란히 젊은 시절을 보내신 어르신들께도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노인복지시설과 요양시설을 확충하였습니다.그동안의 급속한 개발 과정에서 지치고 갈라진 구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보듬기 위해서 그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심에 놓고 개발사업을 추진했습니다.우선 내부조직을 전문화하고 그 기능을 강화하였습니다.갈등과 대립을 없애고 소통과 신뢰 속에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그러한 가운데 최근 국제업무지구 사업이 무산되면서고통받고 있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아픔을 해소해 드리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계신 박원순 시장님과 진영 의원님, 조순용 위원장님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대책 마련에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신년인사회에 앞서 주민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작년 한 해,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최우수구 수상을 비롯해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수상, 그리고 안전행정부로부터 민원행정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외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30만 우리 용산가족들께서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사랑하는 용산가족 여러분!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저는 취임사를 통해서, 그리고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민 여러분들께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지역 간 갈등, 계층 간 갈등, 나아가 정당 간 갈등을 허물고, 한마음으로 구민이 행복한 용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하였습니다.부단히 노력하고, 협의하고, 정책을 만들어 시행했습니다.최소한 지난 4년간 우리 용산에서만큼은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으로 인해 발목을 잡는 사례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민선 5기 우리가 이룬 의미있는 성과입니다.따라서 저는, 2014년 새해에도 이러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이제는 할 이야기가 더 이상 없다고 하실 때까지 한분 한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시간과 장소, 그리고 인원이 많고 적음에 제한을 두지 않겠습니다.구민과 구정, 그리고 또다시 구민으로 이어지는 소통을 통해서만이 구정이 완성된다고 믿기 때문에 구민의 크고 작은 생각을 빠짐없이 새겨듣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보면서 다함께 행복한 복지 용산을 만들겠습니다.이제는 앞만 보고 바쁘게 달려가던 걸음을 잠시 멈추고,조금은 더디더라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함께 발걸음을 맞춰 나가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어르신들에게는 편안한 노후를,장애인들에게는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청년들에게는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우리 용산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에게 최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주어진 환경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만 한다면,그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까.용산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모든 아이들이 아무 조건없이 균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겠습니다.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해서 살기좋은 용산을 만들겠습니다.지난 수년간 우리구에서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없었습니다.어떤 일이 있더라도 구민의 삶터를 반드시 지켜내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저와 1300명의 공직자들이 노력했던 결과입니다.앞으로도 여름철 장마와 겨울철 폭설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방재시설물 확충을 포함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관내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서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삭막한 도심환경 속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우리 용산이 국제적 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우리구가 갖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은 바야흐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선도하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여기에 더해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용산을 찾을 수 있도록 관광 기반시설을 계속해서 확충해 나가고, 세계인이 하나되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우리 용산가족 여러분!선거가 임박한 지금, 공직선거법 관계규정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실적과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계획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한 점,대단히 아쉽지만, 구민 여러분들의 충분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승풍파랑(乘風破浪)”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글자 그대로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으로,거센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정진하다 보면, 가슴 속에 품은 뜻을 기필코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입니다.현재,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갈등과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습니다.30만 우리구민 모두 “승풍파랑”의 자세로,우리의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이 높은 파도를 함께 넘어갑시다.

용산구 신년인사회

저와 우리구 1,300명의 공직자들이 구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타고 계신 배의 돛이 되겠습니다.그리고 갑오년 한 해, 희망을 가득 품고 힘차게 항해하실 수 있도록 그 돛을 부풀게 해드릴 바람이 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감사합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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