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최악의 한파가 강타한 미국에서 남극보다 더 추운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몬태나주의 소읍인 커머타운은 전날 풍속냉각 온도가 영하 53도까지 떨어져 남극보다 심한 기록적 추위를 보였다. 남극의 풍속냉각 온도는 영하 34도 수준이다. 풍속냉각 온도는 바람으로 열을 빼앗길 때 사람 몸이 느끼는 온도로 한파나 동상 위험을 예측할 때 많이 쓴다. 풍속, 습도,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산출하는 체감온도와는 다른 개념이다.또 인근의 노스다코다, 사우스다코다, 미네소타주도 몬태나주와 비슷한 수준의 한파를 겪었다.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인근의 풍속냉각 온도도 이날 영하 40도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 한파는 세력을 확장하면서 조지아주 등 '딥사우스' 지역까지 내려갔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주는 7일 하루 최고 기온이 영하 13∼17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무더위로 유명한 애틀랜타는 이날 풍속냉각 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민 중 약 1억8700만명이 이번 한파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고 추산했다. 한편,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 서부 14개 카운티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고속도로 일부를 잠정 폐쇄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전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운전금지령을 내렸다. 인디애나폴리스 그렉 발라드 시장은 여행비상경보를 '레드'로 상향 조정,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피신처를 찾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운전을 금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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