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관들은 박근혜 정부 수혜주에 가장 주목했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기관투자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데 따른 정책 수혜주에 가장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동안 가장 조회수가 높았던 리포트는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하준영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박근혜 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 리포트였다. 이 리포트는 지난 한해 동안 조회수 8551회(중복제외)를 기록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2월4일 쓰여진 21페이지 분량의 이 리포트는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 야심차게 내밀었던 스마트컨버전스 정책, 식품안전대책, 에너지 정책, LED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을 점쳤다. 특히 스마트컨버전스 정책은 올초 박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며 ICT분야를 육성하겠다고 한 만큼 집중적으로 다뤄져 있다. 스마트컨버전스 정책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됨에 따라 연관서비스가 동시에 발전하는 개념이다. 스마트컨버전스 정책 관련 수혜주로는 SK텔레콤과 엔텔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KTH, 웅진씽크빅, 제이브이엠, LS산전 등이 꼽혔다. 실제 역대 정부 정책과 발맞춘 종목은 주가가 상승하는 수혜를 봤다. 지난 1999년 김대중 정부 취임 이듬해에 IT벤처 육성정책이 펼쳐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주가 상승했고 2003년 취임했던 노무현 정부는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전지, 바이오신약 등을 10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해 관련주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2008년 취임한 이명박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주도해 임기 동안 태양광,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주 등 녹색성장 관련 종목이 주목받았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정권 교체기에는 신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 등에 주목을 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은 미래 성장동력 가치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해 버블이 생길 수 있으나 오히려 그 버블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가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리포트에 이어 조회수 6572회로 인기를 끌었던 리포트는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100세 시대 웰에이징-헬스케어주 재조명'이었다. 베이비붐 은퇴시기와 맞물려 100세 시대, 은퇴 이후 살림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해당 리포트에도 관심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3위는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교육의 정석 Ⅲ'로 조회수 6270회를 기록했다. 이 리포트는 사교육 시장을 쥐고 흔드는 대치동 엄마들이 열광하는 대학 입시 관련 보고서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학원강사가 아닌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입시 정책에 대해 분석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고 서적으로도 나와있다. 기관들에게 사랑받은 리포트 4, 5위는 각각 이남룡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의 '2013, "삼성 TOP 10 포트폴리오" 선발 라인업을 소개합니다'와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의 '스몰캡 유망주-진주 찾기'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