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이민호가 드라마 ‘상속자들’을 통해 여심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이 정도면 지난 2009년 ‘꽃보다 남자’ 때의 인기를 능가한다. 여성 시청자들은 동공에 하트를 그려 넣으며 이민호를 향해 “멋지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경제와 만난 이민호는 매력적인 배우임에 분명했다. 잘생긴 외모를 지녔지만 ‘자뻑’에 빠진 스타일은 아니었다. 겸손했고, 장난기가 넘쳤으며, 웃음도 많았다. 극중 모습보다 실제의 모습이 더 매력적일 정도였다.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지니고 있던 이민호도 어느덧 28살이 됐다. 이제는 ‘남자의 향기’가 진하게 묻어난다. ‘타의에 의한’ 공개 연애도 했고, 사랑에 대해서도 좀 더 성숙하고 확고한 생각을 지니게 됐다. 조심스레 “공개 연애를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고개를 저으며 “나는 공개 연애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해 기자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저는 공개 연애를 한 적이 없어요. 들킨 거죠.(웃음) 걸린 다음에도 집 밖에 나가본 적은 없어요. 헤어진 사실도 결별설이 나서 밝혀졌죠. (김)범이는 ‘상속자들’의 김탄 같은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남자로서 멋져요. 정말.”그는 문근영과 열애 중인 김범이 멋지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본인은 공개 연애를 하지 않을 거란다. 그는 “이렇다 저렇다 말이 많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신경이 안 쓰일 수 없을 거 같다”며 “조용히 예쁘게 만나는 만남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열정이 없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민호는 원래 사랑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편이고, ‘상속자들’을 촬영한 뒤에 더욱 그런 생각이 깊어졌다.
“이전에도 김탄 같은 사랑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사람이다 보니 타인과 관계함에 있어서 어떤 상황이 신경이 쓰이고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있었죠. ‘상속자들’을 찍으면서 좀 더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앞으로 사랑을 한다면 더욱 김탄 같은 사랑을 할 겁니다.”극중 김탄은 무심한 듯 달콤한 말을 툭툭 던지고, “나 너 좋아하냐?” 등의 대사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이민호는 실제로는 낯간지러운 말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단다. 하지만 그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무뚝뚝한 건 아닌데 (달콤한 말을) 낯간지러워하고 민망해하는 편이었어요. 이전에는 팬들한테 사랑한다는 말도 못했고, 엄마 눈을 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한 적도 없거든요. ‘상속자들’ 끝나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간 본연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니까 사랑을 받고 표현 할 줄 알아야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이 온다면 김탄 같이 다 표현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소중하고 아끼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누가 될지 모르지만 이민호의 새 여자친구는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연애를 하게 될 것 같다. 단, 이번에도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길.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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