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LH 사장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채감축과 정책사업 수행 두 가지 미션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올해 사업비 16조원 중 약 20%를 민간자본으로 적극 조달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사업비 규모는 작년보다 2조원 줄어든다.이재영 LH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부채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정책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민간자본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올해부터는 토지임대부 리츠, 대행개발 등 더 다양한 방식으로 더 광범위하게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LH는 지난해 연간 사업비(18조원) 가운데 20%에 민간자금을 활용하는 '사업방식 다각화' 방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주택개발 리츠 등 금융기법을 활용한 개발이 시작됐지만 아직 체계적인 모델구축은 미흡한 단계다.올해는 보금자리주택사업에 민간 건설사들을 참여시키는 민간공동사업(하남 감일 등 5개 지구), LH가 택지를 제공하고 민간은 주택을 건설하는 건설임대리츠(하남 미사 등 7개 블록), 민간 임대사업자의 초기 사업비부담을 완화하는 토지임대부 임대리츠(화성 동탄2) 등을 통해 민간자본활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이재영 사장은 "2014년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채문제와 방만경영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요구에도 대응해야 하고 한편으로는 전월세지원, 행복주택, 투자활성화 등 정부 정책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정부는 지난 12월11일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며 공기업 스스로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소에 대해 강도 높은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난해 수립한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혁신 종합대책' 100대 과제를 철저히, 그리고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H는 사업비 16조2000억원, 공급 17조9000억원, 대금회수 15조5000억원 규모로 올해 경영목표를 세웠다. 사업비는 연말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상반기에 40% 이상 조기 집행토록 계획을 수립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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