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홈파티족' 늘었다…실속형 파티소품 판매 급증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집에서 조촐하게 시간을 보내는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용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알뜰하게 즐기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인터파크가 이달 1~18일 크리스마스트리 및 파티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트리는 89%, 리스 및 소품 83%, 테이블보와 산타복 등 파티용품 81% 각각 증가했다.같은 기간 G마켓에서는 홈파티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파티테이블 판매가 120% 급증, 홈테코 제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G마켓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파티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연말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홈파티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공동구매나 기획전을 통해 파티용품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G마켓은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관련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레디 셋, 크리스마스(Ready Set, Christmas)' 기획전을 통해 5900여개의 홈파티 관련 소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AK몰에서는 산타 망토세트, 루돌프 머리띠 등 코스튬과 오르골 회전목마, 리스 등 소품류가 인기를 얻은 가운데 홈파티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AK몰 관계자는 "주문 건수 역시 전년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면서 "최근 거창한 송년회보다 가까운 지인들끼리 집에서 오붓하게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형마트에서도 홈파티 상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관련 제품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테이블형 트리 매출이 54.7%, 리스 39.1%, 기타 소품 매출이 12.1% 증가해 관련 제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또한 트리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해 해외 직소싱을 통해 확보한 '반반트리'를 1만개 물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반반트리는 지난해 판매했던 트리(120㎝)와 동일한 높이에 180도 반쪽만 있는 트리로 거주공간이 좁은 1~2인 가구 수요에 맞춰 제작됐다.이마트 관계자는 "불황 탓에 집안 내 크리스마스 연출법도 변하고 있다"며 "테이블형 트리 등 가격이 싸면서도 제품 하나만으로 크리스마스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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