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만에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로템은 2003년 11월 브라질 살바도르시 메트로 1호선 24량 납품으로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브라질 내 3대 주요도시, 4개 운영사에 총 630량을 납품했다.현대로템은 브라질 바이아주 살바도르 메트로 운영주식회사가 발주한 약 1248억원 규모의 전동차 입찰에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누적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노선인 살바도르 2호선에 투입될 전동차 제작사를 선정하는 이번 입찰에는 현대로템과 프랑스의 알스톰이 참여했다. 브라질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로템은 현지 사업 수행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알스톰을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브라질 전동차 수주는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인지도를 내세운 유럽 업체와의 경쟁에서 기술력과 품질로 열세를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올 6월 상파울로 교외선 운영사인 상파울로 광역교통공사(CPTM)로부터는 240량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파울로 메트로 4호선 2단계 사업의 무인운전 차량 90량을 수주 계약을 따냈다.현대로템은 브라질 시장이 국내 철도산업계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사업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브라질은 다른 남미 국가들에 대한 전파효과도 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기회의 땅이라는 게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아울러 브라질 시장 내 현대로템의 사업수행능력에 대해 터키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지난 9일 무인전동차 사업을 추진중인 터키 이스탄불시 교통국과 메트로 관계자들이 브라질 상파울로 4호선을 방문해 현대로템이 납품해 상업운행 중인 무인운전차량을 직접 탑승했다. 이스탄불시 관계자들은 무인차량이 유인운전 전동차 못지않게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과 고객지향적인 현대로템의 사업수행능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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