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과 미국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차관급 전략 대화를 갖고 북한의 '장성택 처형' 이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동맹 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 김규현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회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그에 따라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이 견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견고히 하고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북) 억지력을 지금과 같이 유지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차관은 "지역의 관련 이해당사국들과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필요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양국이 관련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화에서 양국은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과 협의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 사태 등 동북아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는 양국 간 단순한 현안 협의를 넘어 지역 및 범세계적인 이슈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협의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2006년 출범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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