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돌파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미국 테이퍼링을 이유로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원·엔 환율 추이는 관건으로 꼽힌다. 9일 오전10시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90원 내린 105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큰 폭으로 하락, 장 초반 1052.0원까지 밀렸다. 장중 최저 환율 기준으로 기존의 연저점(1054.3원)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통상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와 매도의 경계선으로 꼽힌다. 환율인 1050원선을 하향 돌파하면 외국인 매도세가 우세해지는 식이다. 시장에서 환율 하락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일시적 현상일 뿐 내달 이후로 접어들면 점차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반영해 내년 3월까지는 1100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분류된다. 다만, 원·엔 환율이 내년에 하락세로 점쳐지는 점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꼽힌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면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는 통상 약세를 보여 왔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 원·엔 환율은 하락세가 예상된다"며 "두 가지 이슈가 상충되는 만큼 당분간 환율 추세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2% 오른 2000.57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