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착한일, 월1회 독서, 하루5번 감사…감성경영 모델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의 감성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오는 20일까지를 2013행복나눔페스티벌 기간으로 정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내 마음속의 힐링, 감사와 행복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사회봉사 활동사진과 감사노트를 공유하는 등 지난 1년간 진행한 115운동을 돌아보는 것이다. 올초 취임한 이상훈 대표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탓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115운동을 도입 열정과 긍정의 조직 문화를 이끌었다. 딱딱한 업무 환경에선 업무 효율이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 그렇게 시작된 '행복나눔 115운동'으로 한 주에 한 번 착한 일을 나누고, 한 달에 한 번 좋은 책을 공유하고, 하루에 다섯 번 감사를 나누는 활동으로 직원 간 소통을 늘리는 계기가 됐다. 사회공헌 활동도 감성경영 일환이다. 올초 한솔제지 직원들은 입지 않은 헌옷을 모아 복지시설에 전달, 옷이 필요한 노숙인들을 도왔다. 또 이웃돕기 바자회를 실시, 수익금으로 지역 공부방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지난 2월부터는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적립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집짓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행복나눔을 통해 상생의 조직문화 구현으로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을 스스로 습관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모두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 진행된 활동들이다. 그는 아직도 매달 1~2회 직원과 식사시간을 가지며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렇게 생긴 끈끈한 조직문화는 국제펄프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운 업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됐다. 그 결과 한솔제지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130억3838만원, 영업이익 330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4.9%, 15.4%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88억8000만원으로 90%나 늘었다. 이 대표는 그간 직원들에게 "경영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주체는 사람"이라며 "조직 전반에 건강한 소통을 강화하면 개별 지식이 모여 창의적인 지식을 끊임없이 창출해내는 활력의 소통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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