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복 선언 장하나 '민주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는 없었다'

-"지난 대선 총체적 부정선거 명백해"-"대선 불복 선언…박근혜 대통령 사퇴 요구"[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8일 현역의원 처음으로 지난 18대 대선에 대해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장 의원 측은 "이번 성명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이날 '박 대통령은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하라'는 성명을 통해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2012년 12월19일 대통령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임이 명백하다"면서 "나, 국회의원 장하나는 '부정선거 대선결과 불복'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국정원이 지난 대선 때 2270개 트위터 계정으로 2200만건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한 점,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의혹, 국가보훈처의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한 불법선거개입 등을 꼽았다.장 의원은 "박 대통령의 말대로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을지 몰라도 국가기관의 불법선거개입의 도움으로 당선되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총체적 부정선거이자 불공정 선거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적인 사퇴를 하는 것뿐"이라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것도 요구했다. 장 의원은 "부정선거, 불공정선거로 치러진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실현이며, 다가오는 6월4일 지방선거와 같이(동시에)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르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장 의원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가 총과 탱크를 앞세운 쿠데타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사이버쿠데타로 바뀌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라면서 "만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을 위한 민생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생각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음을 인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순응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이날 성명에 대해 장 의원 측은 "지난 6일 국정원 트위터글 2091만건이 더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하며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이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러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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